공유는 문화다
일단 이 글은 분명히 말하자면 아웃스탠딩 기사 (왜냐면 우리가 원하는 사람은 입기획자가 아니거든)에 대한 반박글이다. 이번 달에는 글을 하나만 쓰고 끝내려고 했지만 이 글에 대해서 공감하거나 납득하는 사람이 많고 그로 인해서 개발의 좋은 문화 하나가 사라지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글에서는 기획의 이야기라고 했지만 사실 우리 모두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다.
공유는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금도 많은 개발자들이 회사에서 개발을 하고 있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으며 새로운 지식을 전파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런 일을 쓸 데 없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발자에게는 분명히 성장해나가는 과정 중 하나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파하고 공유한다는 건 그 지식에 대해서 다른 사람보다 약간이라도 더 안다는 걸 전제로 한다. 공유를 받는 상대방은 "새로운 지식을 얻고싶다"라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공유를 받는 것이다. 세미나를 참석하는데 반나절이 걸리지만, 세미나를 준비하는데에는 한달이 걸리고, 그 한달동안 얻은 지식은 나만 가지고 있는, 그리고 누군가에게 유용한 지식이 될 지식이다. 나는 그 시간을 "바쁜데 그런 데 신경 쓸 겨를이 있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는 분명히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아가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는 곧 긍정적인 순환 관계를 이루고,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공유받음으로써 하나의 멋진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본문에서 '그저 에반젤리스트'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에반젤리스트는 그렇게 취급당할 사람이 아니다.
외부 모임이 쓸데없는가?
개인이 세미나를 발표하기 위해 반나절을 비우고, 한달동안 세미나 준비로 일에 약간 소홀해진다고 해서 회사에 큰 타격이 온다면, 그건 조직에 문제가 있는것이다. 본문에서는 세미나를 나가는 행위 자체를 마치 굉장히 시간을 날린다는 등의 표현을 쓰고 있는데, 세미나는 단순히 시간 날리겠다고 발표하러 가는 자리가 아니다. 회사의 대표가 세미나 때문에 반나절 자리를 비우면, 그 회사가 사라지기라도 하는 건가? 반나절 자리 비우지 못할 정도로 대표는 바빠야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세미나는 왜 일에 끼지 못하는가? 세미나의 장이 누군가에게는 비즈니스 장일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세미나에 가서 발표하는 경우도 있고, 경쟁사의 트렌드를 얻기 위해서 갈 수도 있으며, 관련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동향을 보기 위해 갈 수도 있다.
음 그래서..
간혹 나와서 공유도 하고 지식도 전파하면 좋습니다. 행복하세요.